[문영인의 한라시론] 제주산 키위 수출 전망 밝다

[문영인의 한라시론] 제주산 키위 수출 전망 밝다
  • 입력 : 2021. 05.06(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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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고 하는 신종 감염병 발생이 계속되는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키위는 비타민C가 포도의 7배, 비타민E는 사과의 6배, 식이섬유는 바나나의 5배가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장수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소비도 점차 확대될 과일로 주목받고 있다. 100g 크기 키위 한 개에는 식이섬유 3g이 들어 있고, 이 식이섬유는 프리바이오틱스 즉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된다. 그 외 비타민C, 비타민E, 트립토판 등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장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뇌의 연결축 이론에 따라 뇌의 감정, 인지 기능과도 연관이 된다고 하며, 매일 키위를 두 개씩 먹으면 장과 뇌도 건강해 진다고 한다.

키위는 중국 양자강 유역이 원산지로 알려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대략 11개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현재 25만㏊에서 400만t 정도 생산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위 재배가 가장 앞서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1900년대 초 중국으로부터 들여다 개량하고 상품화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제주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는 등 키위 재배 적지가 아니어서 도입 초기 노지재배 할 때 태풍에 의해 잎이 전부 떨어지는 피해를 입어 노지재배가 어렵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를 하게 됐고, 비닐하우스는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물 관리와 온도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해 생산성이 높고 품질이 균일한 우수한 상품 생산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현재 대략 320㏊에서 8000t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제주도에서 제2과수로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제주는 겨울이 짧아지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추위가 사라지면 꽃이 피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 할 수 있지만 키위나무가 겨울철을 나는데 꼭 필요한 7℃ 이하로 유지되는 기간이 20일 이상이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최소 조건이 충족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키위 수입국으로 수입량이 점차 증가해 지난해 3만3902t을 대부분 뉴질랜드에서 수입했으며, 수출은 감소해 343t에 불과했다. 그러나 도내 키위 생산자 단체인 '한라○○영농조합법인'에서 홍콩, 싱가포르 등에 제주산 키위 140t을 수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물량의 40%라는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은 지난 3년 동안 제주도에서 키위재배농가에 '고품질 키위 생산기반 사업'을 지원한 결과 이제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산 키위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뉴질랜드보다 거리가 가까워 시장에서 상품의 신선도가 높고, 중국산보다는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좋아 할 것으로 보인다.

5월이면 인공수분이 끝나고 열매솎기와 영양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할 시기이다. 이제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생산을 위해 정성을 들여 보자. <문영인 서제주키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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