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제주시 지역 양돈장 35개 사라졌다

10년간 제주시 지역 양돈장 35개 사라졌다
전업·기업화 등으로 양돈사육두수는 15% 증가
  • 입력 : 2021. 08.15(일) 22:05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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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제주시 지역 양돈장이 16% 감소한 반면 양돈사육두수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최근 10년간 양돈산업 변화 추이 분석 결과 양돈장은 2011년 219농가에서 올해 184농가로 35농가(16%)가 폐업했다. 그렇지만 양돈사육두수는 15% 증가하여 현재 184농장에서 총 41만2000두가 사육되고 있다.

이처럼 양돈장이 줄어든 가운데 사육두수는 오히려 늘어간 것은 가축분뇨 무단배출사건과 환경규제 강화, 양돈산업이 점차 전업·기업화가 이뤄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상명석산 가축분뇨 무단배출 사건으로 6개 양돈장이 허가취소됐다. 또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강화된 환경규제 적용과 마을 인접 소규모·고령농가 폐업 유도 등으로 29개 양돈장이 자진 폐업·합병이 이뤄졌다.

양돈사육두수는 2011년 35만8000두에서 매년 증가하여 2017년 42만3000두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다소 감소하여 2021년 현재 41만2000두가 사육되고 있다. 돼지고기가격 호조로 인한 시설규모 확장으로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2017년 가축사육제한지역 확대 고시에 따라 신규시설이 불가능하고 질병예방 및 냄새저감 등의 사유로 농가에서 적정사육두수를 유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농가당 평균 사육 두수는 2011년 1630두에서 올해 2240두로 늘었으며, 44개 농장(상속·증여 16개소, 매매 28개소)의 대표자가 변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세대(후계) 경영체계로 전환되면서 양돈산업의 전업·기업화가 이뤄지고 있고,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호황 등으로 양돈경영 희망자가 증가한 데 있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앞으로 마을인접 및 소규모 양돈장은 과감히 폐업을 유도하는 한편 후계 양돈인을 대상으로 환경개선교육을 실시하는 등 역량 강화를 통하여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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