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충청 민심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충청 민심은... 이재명
대전·충남이어 세종·충북에서 압도적 1위
  • 입력 : 2021. 09.05(일) 18:52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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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충남에 이어 5일 세종·충북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모두 과반을 넘는 득표를 차지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 지사는 5일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경선에서 득표율 54.54%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낙연 전 대표(29.72%), 추미애 전 장관(7.09%), 정세균전 총리(5.49%), 박용진 의원(2.22%), 김두관 의원(0.93%) 후보 순으로 이었다. 전날 대전·충남 권역 경선 역시 이 지사가 54.81%로 1위에 올랐고, 이 전 대표가 27.41%로 2위를 차지했다. 정 전 총리 7.84%, 추 전 장관 6.67%, 박 의원 2.44%, 김 의원 0.84%로 집계됐다.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투표 결과를 누적 집계하면 이 지사는 54.72%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지사가 첫 경선지이자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 지역에서 과반을 넘으면서 대세론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위에 머무른 이 전 대표는 세종·충북에서는 득표율을 조금 끌어올리긴 했지만 반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충청 지역 경선 결과는 경선 분위기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판세를 가름하기에는 투표인단 수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한 64만1922만명 규모의 국민선거인단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ARS 투표에 참여하고, 이날 강원지역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1차 슈퍼위크다.

민주당에 따르면 3차 선거인단 모집 현황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190만명의 선거인단이 등록됐다.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 세종·충북 등 충청권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 선거인단에서 3~4% 정도에 불과했다.

만일 이재명 지사가 1차 슈퍼위크까지 압도한다면 일찌감치 대세론을 굳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이 전 대표 역시 1차 슈퍼위크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리면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

1차 슈퍼위크 이후엔 민주당 내 당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호남 지역 경선이 치러진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측은 호남경선에서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남은 경선 일정은 대구·경북(9월 11일), 강원(12일),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10월 2일), 인천(3일), 경기(9일), 서울(10일) 순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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