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극조생 미숙감귤 수확현장 첫 적발

올해산 극조생 미숙감귤 수확현장 첫 적발
제주시 봉개동 소재 과수원서 13톤 수확
  • 입력 : 2021. 09.10(금) 11:22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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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극조생 감귤 상품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8브릭스 미만의 미숙과 감귤 13톤을 봉개동 소재 한 과수원 현장에서 적발했다. 제주시 제공

상품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올해산 극조생 미숙 감귤 조기 수확 현장이 처음 적발됐다.

제주시는 극조생 감귤 상품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8브릭스 미만의 미숙과 감귤 13톤을 9일 저녁 봉개동 소재 한 과수원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적발은 추석 전후 극조생 미숙과 감귤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도민 공익 제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단속반이 이날 확인결과 당도는 7~7.5브릭스 정도로 측정됐다. 또 오후 9시반쯤에는 수확한 미숙과를 서귀포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나 조사중에 있다.

시 농정과 관계자는 "당사자는 풋귤이라고 하지만 당도 등을 측정한 결과 7~7.5브릭스로 나타나고, 수확한 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극조생 미숙과 조기수확후 출하하려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숙과는 적발될 경우 물량에 따라 확인서를 징구하고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또는 적발된 물량에 대해 전량 폐기 조치가 이뤄진다.

이와 관련 시는 추석 전후로 덜 익은 극조생 감귤 수확·유통하는 사례가 예상됨에 따라 이달 13일부터 극조생 비상품 감귤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이달 16일부터는 드론을 활용해 감귤 수확 현장을 파악하고 후숙 등 비상품 유통 의심 행위를 실시간 감시한다.

시는 이와함께 상품성 있는 극조생 감귤 출하로 감귤 제값 받기 위한 2021년산 극조생 감귤 출하 전 사전검사제도를 이달 23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시 농정과 관계자는 21년산 감귤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덜 익은 극조생 감귤 수확·후숙 현장을 발견하는 즉시 읍면동 및 농정과로 신고를 당부드린다"며 "제주 감귤의 신뢰 향상 및 시장 가격 안정·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한편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7년 44건·103톤 ▷2018년 21건·58.4톤 ▷2019년 25건·17.7톤에 이어 지난해도 28건·28톤이 적발됐다. 시는 2018년~2020년 3년간 과태료 29건·2691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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