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한동평대 해상풍력 부동의하라"

"도의회는 한동평대 해상풍력 부동의하라"
핫핑크돌핀스·제주녹색당·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11일 오전 도의회 앞 기자회견… "환경영향평가 미흡"
  • 입력 : 2021. 11.01(월) 10:46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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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제주녹색당·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가 1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는 한동평대 해상풍력사업에 대해 부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강민성기자

제주도의회가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다시 심의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안건이 제대로 심사됐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1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9월 24일 도의회가 이 사업을 보류할 때 환경도시위원회는 주민수용성 문제와 어업인 피해 최소화, 전자파 영향,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파괴 등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며 "19기의 해상풍력기에서 변전소로 이어지는 고압송전선로와 이 곳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해녀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업체 A는 21억원의 환경평가용역 금액을 받고 약 1년간 이를 수행하면서도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한동리, 평대리 일대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업체가 모든 해양 동식물상 조사를 1년간 겨우 17일을 진행해 신뢰도가 없다"며 "이 업체가 문헌상으로 진행한 남방큰돌고래 환경영향 저감대책은 수중 소음, 멧돌 공법, 버블커텐인데, 이 세가지 저감대책은 모두 돌고래를 쫒아내는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자인 에너지공사는 오히려 환경영향평가 업체를 두둔하고 있어 미흡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환경영향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돌고래들의 피해 해결 의지도 전혀 없고 그저 사후 모니터링만 하겠다는 것이 환경영향평가동의안에 나온 내용의 전부"라며 "도의회는 엉터리로 진행된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부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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