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 제주 공약 누가 더 표심 잡을까

여야 대선 후보 제주 공약 누가 더 표심 잡을까
이재명 "세계적 생태환경·관광 중심지 조성"
윤석열 "문체부 산하 관광청 제주에 설립"
  • 입력 : 2021. 11.08(월) 23:07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국민의힘의 20대 대선 주자가 확정되면서 두 정당이 차기 정권에서 핵심 사업으로 내걸 제주 공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별 제주 공약이 제시됐지만, 당의 대선 주자로 확정된만큼 차기 정부의 제주 지역 우선 해결 과제가 당 차원의 공약에 담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당 내 경선 과정에서 제주 발전 공약들을 대거 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각 당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약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7일 당 내 경선 중 제주를 찾아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은 ▷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과 과거사 치유의 모범적 모델 수립 ▷ 탄소중립 선도, 100% 재생에너지 전환 ▷ 쓰레기·오폐수 없는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 조성 ▷ 중앙-지방의 관계 재구축, 제주특별자치도 완성 ▷ 물류 역량 혁신, 농수축산업 경쟁력 제고 및 국가차원의 제주항만 인프라 확충 등이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적극 검토, 환경자원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형 기본소득' 도입을 통해 도민들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당 내에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공약에 대한 재검토가 있을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당 내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현재 관광 정책들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여러 부서 소관으로 나눠지다 보니 업무가 분산돼 전문성이 약하다.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에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또 ICT 융복합 첨단관광도시와 지속 가능한 청정 제주를 위한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 조성, 청정 제주를 위해 재활용 신산업 집중 지원, 신항만 조기 착공, 복합해양관광 허브 항만 조성 등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모든 개발과 관련해 천혜의 자연 환경이 보존되도록 국가의 계획 수립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이 후보의 경우 제주도민 의사와 절차 문제를 충분히 반영한 합리적 결론을 내기 위해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며, 윤 후보는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이끌어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 4·3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지 등을 통한 4·3의 완전한 해결과 과거사 치유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4·3 배보상금에 대해 "손해를 배상한다는 차원에서 지금 판결하면 나올 수 있는 금액 정도는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4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