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에서 주택 2건 이상을 소유한 가구 비중이 30%를 넘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가구 중 4.5가구는 무주택가구로 전국평균 수준을 밑돌며 주거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도내 총 주택 24만6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21만호로 총 주택의 85.2%를 차지했다. 개인소유 주택은 2019년에 견줘 1.6%(3000호) 증가한 것이다.
도내 일반가구 26만3000가구 중 주택 소유 가구는 14만4000가구로 주택소유율 54.9%를 나타냈다.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전년 대비 0.6% 줄었는데, 감소폭이 전국평균(-0.3%)을 웃돌며 서울(48.4%), 대전(52.4%), 세종(52.5%) 다음으로 낮았다. 무주택가구는 11만9000가구였다.
주택 소유 가구 중 1건 소유 가구 비중은 66.4%(9만6000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2건 이상 소유 가구 비중은 33.6%(4만8000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건 이상 소유 가구 중에선 2건이 22.7%, 3건 6.6%, 4건 2.0%, 5건 이상 2.3%로 나타났다. 소유물건 수는 가구원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 소유 건수를 합산한 것이다.
도내 개인 소유 주택 중 주택 소재지 내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8.3%(18만5000호)로 전년과 같았다. 외지인 소유 주택은 11.7%(2만5000호)였는데, 외지인의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성남시(3.2%), 경기 용인시(3.1%) 순이었다.
도내 주택 소유자 18만5000명 중 2건 이상 주택소유자 비중은 20.6%(3만8000명)로 전국평균(15.8%)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건 소유자 비중은 79.4%(14만7000명), 2건 15.3%(2만8000명), 3건 3.1%(6000명), 4건 0.9%(2000명)였고, 5건 이상도 1.4%(3000명)나 됐다. 소유물건 수는 개인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의 소유건수 합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