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결실을 모아내듯 제주 문학단체들이 잇따라 작품집을 내놓았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동인회 등 찬 계절에 온기를 더하는 작품집을 만나보자.
국제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는 '제주펜' 앤솔러지 제18집(비매품)을 펴냈다. 특집으로 '베트남 문학과 서정'을 기획해 베트남 시인들의 시를 베트남어 원문과 함께 소개했고 조선대 교수를 지낸 안경환 한국글로벌학교 이사장의 ''쭈옌끼에우'에 나타난 베트남 사람들의 사생관'을 덧붙였다.
제주시조시인협회는 '제주시조' 30호(1만원)를 출간했다. '단시조로 여는 풍경', '명사의 픽 시조', 회원 시집 출간 소식, 시 속의 시인의 삶,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원 시로 꾸민 '또 하나의 시선' 등을 펼쳐놓고 있다.
1987년 창립 이래 도내 최장수 문학동인으로 활동 중인 한라산문학동인회는 서른 네번째 연간작품집을 묶었다. 위드 코로나 시기에 맞춘 '터널, 그 끝을 보다'(비매품)란 표제의 동인 시집이다. 동인시 60여 편과 더불어 10여 편의 테마시가 실렸다. 박재형의 초대시, 송상·양전형의 추억의 동인시도 수록됐다.
혜향문학회는 2021년 하반기 작품집인 '혜향문학' 17호(1만원)를 엮었다. 시·시조와 수필 초대작품, 추모특집(김봉오), 집중 조명(강태훈) 등으로 구성됐다.
애월문학회는 조천 해녀들의 삶과 꿈을 담은 '애월문학' 제12호(비매품)를 발간했다. 애월 해녀, 한림 해녀에 이은 세 번째 특집으로 회원들이 신촌·조천·신흥·함덕·북촌리 잠수회를 각각 탐방해 글을 썼다. 또 다른 특집 '애월에 오르다'에선 애월 지역 오름과 관련된 회원 작품을 묶었다. 이와 함께 구좌문학회의 '동녘에 이는 바람' 16호(1만원), 대정현문학회의 '대정현문학' 6호(1만2000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