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맨유 원정' 42년 만에 승리 맛봤다

울버햄프턴 '맨유 원정' 42년 만에 승리 맛봤다
황희찬 부상 결장..무티뉴 결승골 힘입어 맨유 1-0 제압
맨유 공식전 8경기 무패 마감…랑니크 감독 체제 첫 패배
  • 입력 : 2022. 01.04(화) 08:4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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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무티뉴 슛. 연합뉴스

황희찬(26)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4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리를 맛봤다.

 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와 2021-2022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앙 무티뉴의 결승골에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이 맨유와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198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승점 3을 쌓은 울버햄프턴은 리그 8위(승점 28·8승 4무 7패)에 자리하며 7위 맨유(승점 31·9승 4무 6패)의 뒤를 쫓았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5승 3무를 기록하던 맨유는 이날로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에서는 첫 패배를 당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에만 슈팅을 15차례(유효 슛 4개)를 시도했는데, 마무리까지는 되지 않았다.

 전반 12분 다니엘 포덴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고, 뒤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후벵 네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게 연달아 막혔다.

 상대의 맹공에 애를 먹던 맨유도 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왼발 중거리슛이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제 사에게 안겼고, 43분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슛은 골대를 훌쩍 넘겨 득점에 실패했다.

 0-0으로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양 팀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맨유는 후반 22분 네마냐 마티치의 패스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프리킥 상황에선 호날두의 헤딩 골이 터지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산됐다.

 울버햄프턴도 후반 30분 로망 사이스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공방 끝에 결국 득점에 성공한 쪽은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7분 아다마 트라오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맨유 필 존스가 걷어내자 무티뉴가 세컨드 볼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맨유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찬 프리킥을 사가 막아내면서 울버햄프턴의 승리를 확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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