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계절 산문 外
  • 입력 : 2022. 01.07(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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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산문(박준 지음)=시인이 그만의 방법으로 그려내는 '기다림'과 '그리움'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조우하기도 하고 깊은 숲 한가운데 서 있다가 푸른 바다를 마주하기도 할 것이다. 경어체로 쓰인 글들이 눈에 띄는데 누군가에게 꺼내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고, 시인 자신의 내밀한 독백이자 지나온 미래에서 떠올리는 회고로도 보인다. 달. 1만4800원.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 지음, 노지양 옮김)=저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라는 점을 꼬집는다. 2017에서 2019년 사이 발표한 칼럼과 에세이 등을 엮은 책으로, 미투운동과 문화계 젠더 문제, 미국 대선과 투표권 억압 문제, 민주주의, 임신중지법 등 시대의 현안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창비. 1만7000원.



▶꽃다지(구광렬 지음)=울산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절벽에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쓴 장편소설이다. 고래를 신성하게 여겨 고래잡이를 금기시하던 큰어울림가람(태화강) 부족을 중심으로 으뜸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권력다툼과 애절한 사랑, 마을 사람들의 생존을 둘러싼 갈등과 협력 등이 펼쳐진다. 새움. 1만4000원.



▶인생이 글러먹은 이들에게(현건우 지음)=저자의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고단한 하루 끝, 싸구려 와인 한 병을 옆에 두고 써내려간 취중진담이다. 날것의 생각은 꾸밈없는 표현과 함께 이 시대 속 고통받는 청년들과 '글러먹은 삶을 살고 있는' 기성세대에게도 경종을 울린다. 예지. 1만8000원.



▶좋은 건 다 네 앞에 있어(성전 지음)=저자는 살아가면서 바로 앞에 있는 좋은 것들을 보지 못해서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혜안을 선물한다. 눈앞에 있는 좋고 기쁘고 행복한 수많은 것들도 내가 보지 못하면 내 앞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고 감사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한다. 마음의숲. 1만5000원.



▶바이러스란 도대체 무엇인가(미야자와 타카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 막연한 공포로 다가오는 바이러스. 저자는 바이러스란 무엇이며 왜 인간을 위협하는지, 그리고 초스피드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의문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또 레트로 바이러스의 놀라운 힘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에포케.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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