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7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캐머런 트링갈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공동 1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공동 1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5번 홀(파3)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6번 홀(파4)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해 2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그린 주위 칩샷을 홀 60㎝까지 갖다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30일 치러지는 대회 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샷 정확도가 3일 연속 좋았다. 공이 페어웨이로 안 가면 너무 힘든 코스인데 3라운드 내내 티샷이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일도 정확도만 잘 따라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까지 올랐던 김시우(27)는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순위가 공동 8위로 2계단 하락했다.
김시우는 남코스에서 열린 1라운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76위였다가 북코스(파72·7천258야드)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6위까지 올랐었다.
다시 남코스로 옮겨 치러진 3라운드에서 김시우는 버디 5개를 적어냈지만, 보기도 3개나 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와 남코스에서 번갈아 치른 뒤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경기한다.
2020-2021시즌 PGA 투어 신인왕 수상자인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3라운드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14언더파 202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10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로 떨어졌다.
노승열(31)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지만, 18번 홀(파5)에서 약 18m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