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나도 반한 제주경찰 '여성폭력 대응'

배우 이하나도 반한 제주경찰 '여성폭력 대응'
스토킹·가정폭력 조치율 전국 '최고 수준'
흉기 소지하며 연인 협박 40대 구속하기도
  • 입력 : 2022. 02.20(일) 12:0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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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드라마 '보이스'에서 112신고센터장 역할을 분한 배우 이하나 '제주경찰 여성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이 운영하는 '여성폭력 민감대응시스템'이 강력사건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민감대응시스템'으로 성폭력 21건(주의 16건·위기 5건), 데이트폭력 53건(주의 40건·위기 11건·심각 2건), 스토킹 19건(주의 11건·위기 7건·심각 1건), 가정폭력 79건(주의 32건·위기 40건·심각 7건) 등 단계별 행정·형사적 처분을 내렸다. 민감대응시스템은 주의-위기-심각으로 여성폭력 위험성 단계를 나눈 뒤 단계가 높을 수록 경찰의 개입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제주경찰의 여성폭력 대응 수준을 수치로 살펴보면 112신고 대비 스토킹 잠정조치율은 59%로 전국 평균(29%)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가정폭력 긴급임시조치율 역시 10%로 전국 평균(1.8%)를 웃돌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A(43)씨는 연인관계였던 B(47·여)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100여회 전화를 하고, B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가 "칼로 죽인다"고 협박했다. 이 사건은 현장종결로 처리될 뻔 했지만 민감대응시스템을 통해 동부서 여청수사팀이 B씨를 상대로 재차 피해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칫 강력사건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확인 과정에서 A씨 차량에서 범행을 위해 구입한 흉기가 발견,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된 것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여성폭력 예방 대책을 점검·보완해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드라마 '보이스'에서 112신고센터장 역할을 분한 배우 이하나 '제주경찰 여성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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