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미술제... 저항의 의미·평화의 가치 공유

4.3미술제... 저항의 의미·평화의 가치 공유
지난해 주제 '민중의 저항' 이어 올해 '봉인된 풍경'으로 시즌2
4월 1일 개막 5월 29일까지... 국내·외 작가 57명 참여 풍성
반전·평화 염원 메시지 전달 부스 마련... 온라인 전시도 진행
  • 입력 : 2022. 03.28(월) 16:5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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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고 4·3미술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스물아홉 번째 4·3미술제가 '4월'의 시작을 연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2 4·3미술제'는 지난해 미술제 '어떤 풍경'에 이어 '민중의 저항'을 주제로 시즌2로 기획됐다. 4·3유적지 순례, 워크숍, 좌담회 등의 성과를 모아 '봉인된 풍경'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2021-2022 4·3미술제'는 '우리가 계승해야 할 4·3정신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계승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술제준비위원회는 "4·3은 제국의 모순에 저항했던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역사를 응축시켜 놓았으며, 가장 먼저 아팠고 마지막까지 아픈 기억을 견뎌낸 힘으로 '민중의 저항'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어 "하지만 미국과 그 힘에 기댄 자들에 의해 4·3은 좌절되었고, 4·3이 꾸었던 꿈은 무의식 속에 봉인되었다"면서 "'봉인된 풍경'은 무의식의 4·3을 세상 밖으로 꺼내 4·3의 꿈과 희망 그리고 4·3의 정신과 가치를 이야기한다"고 소개한다.

이번 미술제에는 상이한 시간 속에서 동일한 저항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광주, 여순 작가들을 비롯한 도내·외 작가와 대만, 홍콩, 오키나와, 하와이 등 해외작가를 포함해 총 57명(팀)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김산 작 '사회적 풍경-돌아오지 않는 시간'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반전 평화에 대한 메시지 전달 및 미얀마의 민주항쟁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반전평화 부스' 전시가 운영된다. 개막실날에는 미술제 참여 작가들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반전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4·3미술제'는 5월 2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전관과 산지천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19로 전시장을 찾기 힘든 도내·외 또는 해외 관람객을 위해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온라인 전시(www.43art.org)도 진행된다.

박금만 작 '마지막 유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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