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이 급격한 수장품 증가로 포화가 가까워진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공공수장고 증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19년 6월 개관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도내 산재한 공공기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품을 이관 받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당초 계획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장률 증가로 인한 포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도립미술관이 최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 보고한 '저지문화지구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결과'에는 '공공수장고에 대한 확충계획'이 포함돼있다. 용역결과 총 사업비는 75억원이며, 확충 규모는 수장고 2개실 총 1000㎡로, 최소 2000점에서 최대 3200점의 예술품을 추가로 수장할 수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 우선적으로 공간이 필요한 보존처리실과 기계실 등의 증축이 제시됐다.
도립미술관은 공공수장고 확충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오는 8월까지 사전 공공건축 자문과 심의를 마치고, 9월에 실시설계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나연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 등 작품기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따라 향후 미술품 이관 규모도 커질 것을 예상된다"며 "공공수장고 확충으로 미술품 수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첨단 수장시설을 갖추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