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개막' KBO리그 잇단 부상 소식 '비상'

'4월2일 개막' KBO리그 잇단 부상 소식 '비상'
강백호·미란다·김웅빈까지…주요 선수 부상에 울상
  • 입력 : 2022. 03.29(화) 15:55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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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서 넘어져 발가락을 다친 강백호. 연합뉴스

4월 2일 정규리그 개막 준비에 한창인 프로야구에서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상자들이 나온 구단들은 '절름발이' 전력을 가지고 개막을 맞게 됐다. 나머지구단들도 부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디펜딩 챔피언' kt wiz는 간판타자 강백호의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에 울상짓고 있다.

강백호는 최근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며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골절됐다. 병원 검진 결과 3∼4개월은 쉬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는 강백호 없이 전반기를 버텨야 한다.

강백호의 부상으로 중심 타선 구성 및 내야진 운영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강백호는 지난해 kt의 붙박이 3번 타자 1루수로 뛰면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으로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 최고의 성적을 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병호에게 개막 1루수 자리를 맡길 계획이지만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두산 베어스는 1선발을 맡아야 할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미란다는 어깨 통증을 느껴 재활 중이다.

개막전(4월 2일) 등판은 불발됐고, 현재 캐치볼을 하며 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란다가 캐치볼을했지만, 당장 언제 등판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며칠 뒤에 트레이너의 보고를 받고, 다음 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미란다가 회복한 뒤,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면 개인과 팀 성적이 어느 정도 예상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미란다의 부상으로 인해 두산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로버트 스탁으로 바꿨다. 에이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1루수 양석환의 복귀는 불행 중 다행이다.

키움 히어로즈도 부상 악령에 울고 있다.

선발투수 자원인 한현희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가운데 내야수 김웅빈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김웅빈은 지난 24∼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 뒤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김웅빈은 검진 결과 오른쪽 손목 유구골 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오른다. 복귀까지는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떠난 1루수 박병호의 빈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고심이 컸다.

홍 감독은 여러 대안 중에서 장타력이 돋보이는 김웅빈을 주전 1루수로 낙점하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줬다.

김웅빈 역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터라 부상 소식이 더욱 뼈아프다.

키움은 28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3승 3무 9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정규리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부상 소식까지 더해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부동의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김원중은 지난 23일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을 다쳤다.

롯데는 당장 김원중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수업을 받던 최준용을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이밖에 KIA 타이거즈는 선발투수 후보인 임기영의 옆구리 부상 이탈로 선발진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한화 이글스 또한 '슈퍼 루키' 문동주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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