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범죄도시 오명… "종합치안대책 추진"

제주 범죄도시 오명… "종합치안대책 추진"
안전지수·범죄 발생율 모두 전국 '최악'
범죄 분석해 경찰력 투입 우선순위 결정
치안 사각 중산간서는 24시간 출동체제
  • 입력 : 2022. 03.30(수) 11:2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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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발생율이 전국 최고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제주경찰이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경찰청 자치경찰 부서(생활안전과 생활안전계)는 30일 '범죄예방 종합 치안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은 각종 범죄 지표에서 제주가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지수(범죄)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건수도 4317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먼저 제주경찰은 제주도 안전정책과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협업해 지역안전지수를 읍·면·동별로 세분화한 뒤 '지역별 인구수 대비 5대 범죄 발생률'을 분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치안 활동이 필요한 지역에 경찰력을 우선 투입하고, CCTV 등 안전시설이 필요한 지역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출동이 10분 이상 걸리는 중산간지역에 대해서는 치안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경찰관기동대를 활용, 동부권 5개(대흘·와산·선흘·덕천·송당), 서부권 5개(봉성·상대·금악·월랑·저지) 마을을 대상으로 경찰관 12명·순찰차 2대가 24시간 근무시키고, 각 마을마다 담당 경찰관 및 지역안전 협의체 운영에 나선다.

이 밖에도 ▷범죄예측분석 시스템 도입 ▷탄력순찰 강화 ▷자율방범대·생활안전협의회 활성화 ▷공동체 치안 대상 개최 등도 추진한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중산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치경찰단 행복치안센터를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해 112신고에 대한 초동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범죄 발생율과 지역안전지수를 개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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