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4월, 우리 가슴 속 동백꽃을 품는다

[열린마당] 4월, 우리 가슴 속 동백꽃을 품는다
  • 입력 : 2022. 04.07(목)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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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날인 이달 3일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올해 추념식은 그 어느 해보다 특별했다. 지난 4·3특별법 개정으로 4·3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과 실질적인 피해보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공직자로서 처음 경험해보는 추념식을 통해 4·3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간절하고 치열하게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지 몸소 알게 됐다.

아직 찬 바람이 부는 4·3평화공원에서 생존희생자와 유족분들의 기대감을 봤고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됐다. 추념식때 영령들에게 약속드린게 있다. 최선을 다해 영령님들의 아픔을 덜어 드리겠다고.

우리들에게 4·3의 완전한 해결은 이제 시작이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 입은 4·3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와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 질 수 있도록 6월부터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단 한 분도 누락됨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다른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사건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장기간 제주도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이다. 4월, 한 달간은 우리 모두 가슴속 동백꽃 하나 고이 품어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기억해줬으면 한다. <박은영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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