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제주지사 후보간 기싸움 '치열'

선거 막판 제주지사 후보간 기싸움 '치열'
27일 허향진 후보측 "오 후보, 현안 입장 밝혀야"
오영훈 후보측 "허 후보, 익명성 기댄 논평 그만"
  • 입력 : 2022. 05.27(금) 15:4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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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제주도지사 후보자들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힘 허양진 후보는 27일 기자회견 캠프 선거사무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최근 '김포공항 국내선 폐지'를 공약한 것과 관련 "제주경제를 파탄내는 계획으로, 오영훈 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기자회견 이후 3시간이 지난뒤 허 후보 캠프 대변인단은 논평을 내고 "각종 제주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오영훈 후보의 행태는 제주도민 무시를 넘어 무능과 무소신,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대변인단은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제주 국제자유도시 존폐 공론화와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진상조사, 업무추진비 투명성 강화 등에 대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오영훈 후보만 유일하게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오 후보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6·1지방선거 출마자 중 농지 보유자에게 농지 소유와 사용실태 질의에 대해서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시절 농지 보유 실태 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던 오 후보에게 해명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이를 거부, 오히려 농지법 위반 의혹만 더 키우는 꼴이 됐다"면서 "여기에 오 후보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 없이 ‘유보’ 태도로 일관, 무소신의 끝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1야당의 도지사 후보로서 무책임한 행태"라며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 캠프 대변인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허향진 후보 측을 향해 "공약도 논평도 부실의 늪에 빠졌냐"며 "실체도 없는 공약에 이어 ‘대변인단’이라는 익명성에 기댄 논평으로 자꾸 뒤로만 숨어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 대변인 측은 "급조된 5개 공공기관 설립 공약으로 도민들을 현혹하지 말라는 비판을 받았으면 재원 조달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하면 될 일"이라며 "그러나 허 후보 측은 '앞뒤가 같은 사람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실천하겠다'와 같이 무조건 믿어달라는 식의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허 후보는 5개 공공기관 설립과 3만2000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발표한 이후 계속 기관 명칭을 바꾸고,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요구에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그래서 오 후보는 TV토론과 논평 등을 통해 허 후보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 측은 공약도 그렇지만 논평도 상대방이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내용은 적시하지 않은 채 이렇게 비판을 가장한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정책선거 대열에 합류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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