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두 달 만에 30%초반으로 떨어졌다는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천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벗어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주 전인 지난달 둘째주 조사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주 전 조사에서 53%였던 긍정 평가는 4주 전 조사에서 49%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3주 전 조사(47%)에서 2%포인트, 2주 전 조사(43%)에서 4%포인트, 지난주 조사(37%) 6%포인트 하락한 뒤 이번 주에도 5%포인트 내리는 등 5주 사이에 21%포인트가 빠졌다.
■"60대 지지율 30%대로…보수층 집토끼 이탈"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3%→38%(5%p↑)→38%→42%(4%p↑)→49%(7%p↑)→53%(4%p↑)로 꾸준히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2%), 보수층(53%), 70대 이상(51%) 등에서 많은 편이었다.
다만 전통적으로 보수정권 지지성향이 강했던 60대에서 지지율이 50%에서 39%로11%p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에서는 지난주 22%에서 이번주 18%로 20%가무너지기도 했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의 지지율도 지난주 62%에서 이번주 53%로 9%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5%), 진보층(80%), 40대(71%) 등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에는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 기류가 공통으로 나타탔다"고 설명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26%)를 지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경험 및 자질 부족·무능함'(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5%) 등이 언급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소통'(10%), '결단력·추진력·뚝심'(6%), '전 정권 극복'(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꼽혔다.
■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8% 민주당 33%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33%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3%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