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쿠바, 극심한 경유 부족에 신음

[월드뉴스] 쿠바, 극심한 경유 부족에 신음
주유소서 12일 간 대기하기도
  • 입력 : 2022. 07.18(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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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주유소 앞에서 차례 기다리는 운전자들. 연합뉴스

쿠바의 연료난이 더욱 심화해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최근 쿠바에선 가뜩이나 부족한 경유가 전력 생산에 투입되면서 자동차용 경유 부족이 심화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생업을 위해 경유가 꼭 필요한 트럭·택시 기사 등이 주유소 앞에서 몇 날 며칠 줄을 서는 일이 예사가 됐다.

수도 아바나의 택시 기사인 요한 로드리게스는 무려 12일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수백 대 주유 대기 차량 중 선두 그룹에 섰다. 이미 기름은 바닥나 차를 밀어가며 조금씩 전진한 것이었다.

차량 연료 탱크 외에 다른 용기에 기름을 받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1954년형 올즈모빌 탱크를 가득 채워도 사흘밖에 가지 못한다고 그는 AP통신에 전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연료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쿠바는 자국서 소비되는 연료의 절반가량을 우방인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공급받아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오랜 경제난과 미국 제재 등으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쇠퇴하면서 쿠바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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