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상 "제주, 첫 장사 타이틀 신고합니다"

이호상 "제주, 첫 장사 타이틀 신고합니다"
제59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용사급 우승
작년 전국체전 패배 설욕… 소장급 홍지혁은 3위
  • 입력 : 2022. 07.27(수) 17:3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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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용사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호상. 대한씨름협회 제공

[한라일보]이호상(남녕고)이 마침내 씨름판 왕좌에 올랐다.

 준비된 장사는 이호상은 27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용사급에서 최이건(통영 충무고)을 2-1로 제압하며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호상과 최이건은 첫판부터 비디오판독으로 승부를 가려야 할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이호상이 첫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첫판을 잃은 최이건의 공세는 두번째판에서 드러났다. 용장급에서 올 시즌 두번이나 올랐고,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좋았던 최이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용사급을 지켰던 이호상의 입장에서는 한 체급 올린 최이건의 도전에 주춤거렸다. 그렇게 두번째 판을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을 돌아갔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운명의 세번째 판도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또다시 아슬아슬하게 둘 다 모래판에 넘어졌다. 육안으로는 이호상이 이겼지만 또다시 비디오 판정이 이뤄졌다. 결국 용사급의 최강자는 이호상으로 결정됐다.

 특히 이호상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청장급(-80㎏) 예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이건에 0-2로 패배하며 고배를 들어야 했던 것을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이호상은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염태산(여수공고)을 맞아 힘의 우위를 앞세워 2-0으로 제압했다.

 이호상은 첫 대결인 조형빈(현일고)을 시작으로 16강전에서 구건우(충무고), 8강전에서는 황진우(상주공고)를 차례로 꺾었다.

 이호상은 지난 6월 9일 충북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홍준호(인천 부평고)에게 발목이 잡히며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제52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소장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등극을 기대했던 홍지혁은 결승문턱인 준결승전에서 정성재(부산 반여고)에 발목이 잡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홍지혁, 박현우 코치, 이호상(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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