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란 대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물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샘물, 산물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 섬머리 도두에도 용천수가 여럿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용천수가 도두 오래물이다.
물이 오방(午方)에서 솟는다고 해 오래물이란 이름이 붙어졌는데, 오래 전에는 근처 길이나 집마당 등 아무 곳이나 땅을 파면 샘이 솟았다고 한다. 또한 반석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양이 풍부하고 수질이 좋을뿐만 아니라 깊은 땅 속에서 솟아나기 때문에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마을 사람들의 생명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돼 왔다.
이처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오래물을 중심으로 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 제20회 도두오래물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오래물광장과 도두봉, 무지개해안도로 등 도두동 일원에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행사, 공연이 준비돼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이번 주말 도두 오래물광장을 찾아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네 삶의 애환을 담은 용천수의 소중함과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시금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도 함께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송인주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