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70%가 '초고령사회'… 서귀포시 뾰족한 대책 없나

읍면동 70%가 '초고령사회'… 서귀포시 뾰족한 대책 없나
전체 인구 중 노인 20.1%… 고령농업인도 42% 이상
청장년층 인구 유입에 노인 문제 해결 정책변화 시급
  • 입력 : 2022. 08.16(화) 16:4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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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 이상) 진입함에 따라 갖가지 노인 문제 해결은 물론 청·장년층 인구의 유입을 위한 전향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서귀포시 인구는 18만3663명(남성 9만2683명, 여성 9만980명)이며 이 가운데 노인인구는 3만6848명(20.1%)으로 집계됐다. 반면 19세 미만의 청소년 인구는 3만1796명(17.3%)에 그쳐 미래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17개 읍면동 가운데 12곳(70.0%)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읍면동별 해당 지역은 대정읍(20.3%), 남원읍(25.0%), 성산읍(25.0%), 안덕면(21.0%), 표선면(22.8%), 송산동(25.6%), 정방동(24.6%), 중앙동(26.9%), 천지동(24.2%), 효돈동(24.8%), 영천동(25.3%), 예래동(23.9%) 등이다. 전체 읍면지역은 물론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도 뚜렷했다.

|1차산업 분야 고령화 심각… 청년인구는 '유출'

농업과 어업(해녀) 등 1차산업 종사자의 고령화도 심각하다. 지난해 말 지역 내 농업경영체 등록 기준, 1차산업에 종사하는 65세 이상의 고령 농업인구는 전체 3만5113명중 1만4788명으로 42.1%를 점유했다. 연령별로는 65~74세 8333명(23.7%), 75세 이상 6455명(18.4%) 등이다. 또한 지난해 서귀포지역의 등록해녀 1472명중 60세 이상이 1351명으로 91.8%를 차지했고, 70세 이상만은 951명(64.6%)이다.

반면 취업 및 창업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인구(만 19~39)는 최근 3년간 2019년 4만2287명, 2020년 4만831명, 2021년 3만9824명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대학 진학 등을 위해 타지역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서귀포시, 농작업 기계화율 올리고 인구 유입 정책 추진

이에 시는 농업인구 10명 중 4명꼴로 고령농인 점을 감안해 농촌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대응을 위한 농작업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계화율 2%에서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치매환자 지원 등 보건복지분야 지원 강화를 비롯해 3대(代)가 이용하는 경로당 신·개축, 어르신 놀이터 '놀팟' 조성,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지원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시는 스타트업베이 운영과 함께 스타트업타운 조성 등을 기반으로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물질도중 사망사고 위험이 많은 고령해녀에 대한 은퇴수당 지급 연령을 기존 80세에서 75세로 하향조정하는 조례개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청장년층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정주여건인 높은 가격대의 부동산 문제 해소를 비롯해 교육, 의료, 문화 향유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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