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귤 잔류농약보다 판매처 확보가 관건"

"풋귤 잔류농약보다 판매처 확보가 관건"
지정농가 420곳 1200t 규모 9월 16일 출하 종료
5년간 농약성분 기준 초과 전무… "문제는 유통"
  • 입력 : 2022. 08.30(화) 16:5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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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풋귤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잔류 농약성분 검출은 문제가 없으나, 농가에서의 판매처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풋귤 출하가 합법적으로 이뤄진 지난 5년간 잔류 농약 기준을 넘어 적발된 사례는 전무하지만 신규로 진입하는 농가에서의 판매처 확보는 어려워 진입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풋귤을 출하할 수 있는 지정농가는 제주시 201농가(86.9㏊)와 서귀포시 219농가(75.7㏊) 등 420곳이다. 출하물량은 개별유통 1000t과 농협 계통출하 및 가공용수매 물량 200t 등 1200t 규모다.

도는 감귤산업 틈새시장인 풋귤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처음으로 유통기간을 조례에 정해 관리 및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산 풋귤은 사전 지정된 농장에서 자율적으로 유통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3억8800만원을 투입해 농약안정성검사비(농가당 2회), 포장상자 구입비(5㎏ 기준 900원 중 550원), 농가 자체에서 출하하는 개별유통량에 대한 택배비(농가당 최대 2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첫 지원 중인 택배비 지원액은 건당 1000원이며, 총 예산은 2억원이다. 다만 판매처 확보 난제로 신규 참여 농가는 매년 10~20%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풋귤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017년 이후부터 지난 5년간 잔류 농약 검출기준을 위반한 사례는 없다"며 "다만 농가에서의 판매처 확보 문제가 신규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풋귤 판매가격은 예년 수준인 평균 1㎏ 기준 2500~3000원선이며, 친환경 유기농 풋귤은 6000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친환경 풋귤은 농약 성분이 전무해야 하고, 일반 지정농가의 풋귤은 농약 검출 기준치를 넘어서는 안 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농약 성분 검출에 따른 친환경 인증 취소에도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친환경 상품으로 속여 출하하는 경우가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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