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강영은의 PPE '산수국 통신'

[책세상] 강영은의 PPE '산수국 통신'
"산수국 피는 따뜻한 남쪽이고 싶어"
  • 입력 : 2022. 09.0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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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강영은 시인의 신작 PPE(poem, photo, essay) '산수국 통신'이 출간됐다. 10년 전 다시 돌아온 고향 제주에서 생활하며 "잊었던 과거를 녹여내는 동안 '내 안의 제주'와 '내 밖의 제주'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걸" 깨달아가는 여정이 담겼다.

저자는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 것인지, 그 교착 지점에 제주가 있었다. 제주는 이제 내가 그리워하던 과거의 장소가 아니라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읽어내는 근원이 되어 준다"며 "나의 외연뿐만 아니라 본질을 허락해준 제주에 대한 사랑이 샘 솟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했다.

"나의 본령인 '시'와 발로 뛰어다니며 찍은 '사진'과 생각을 묶은 '에세이'를 통해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힐링 제주'를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며 책을 쓴 저자는 미지의 그대에게 산수국 피는 따뜻한 남쪽이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녹여낸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엔 다시 제주로 돌아온 '귀거래'를 시작으로 '서귀포' '쇠소깍, 남쪽' '으악새' '어머니는 내게 바다를 보여주셨다' 등이, 2부엔 '청견' '제주 한란' '머체왓 전설' '산수국 통신' 등이 실렸다. 3부엔 '비 오는 날의 연가' '여름의 깊이' '왕소금 바다' 등이 수록됐다. 황금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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