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예술공간 오이 소극장에서 창작극 '어린왕자를 찾아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선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7곡이 공개됐다. 예술공간 이아 제공
[한라일보]창작극 위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제주 극단 '예술공간 오이'가 이번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음악극을 만들었다. 예술공간 오이의 마흔다섯 번째 작품으로, 소설 '어린왕자'를 음악극으로 창작한 '어린왕자를 찾아줘'다.
지난해 10월부터 기획에 들어갔다는 이 작품은 제작, 기획, 배우, 연출, 작곡 등 모든 과정을 제주 예술가들이 맡았다. 극단은 매년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데, 상설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시간 10분의 러닝 타임에 풀어놓는 16곡은 연출 고승유와 음악감독 전여경이 작사·작곡했다.
극단은 음악적인 조언과 편곡, 하모니카 기타 연주 녹음에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가 러피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어린왕자 역에 김지은, 비행사 역에 부지원, 여우 외 다수 역에 이휘연, 장미 외 다수 역에 채려나, 뱀 외 다수 역에 정윤희가 출연하는 공연은 오는 2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5일에 이어 10월 1~3일과 8~10일 각 오후 2·6시 예술공간 오이 소극장(연북로66 지하)에서 만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고승유는 "제주에서 가족이 같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또한 뮤지컬이나 음악극은 더욱 부족하다"며 "이러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가족음악극 '어린왕자를 찾아줘'는 매년 공연화해 발전 시킬 계획이 있다. 후에 제주를 대표하는 음악극이 되길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전체 관람가이며,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미성년·예술인·장애인 1만원이다.
예매는 네이버에 ‘연극 어린왕자를 찾아줘’를 검색하거나 포스터에 있는 QR코드, 또는 예술공간오이 인스타 프로필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극단측에 따르면 내년엔 가정의 달인 5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어린왕자를 찾아줘'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