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충격후 제주 저성장·저물가 국면 이어지나

인플레이션 충격후 제주 저성장·저물가 국면 이어지나
제주도 빛나는 제주경제 조찬스터디 개최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 대책 필요 조언
道, 경제 현상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 모색
  • 입력 : 2022. 10.07(금) 11:4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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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저성장·저물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7일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의 빛나는 제주경제 조찬스터디에서 거시경제 저문가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은 강연에 40년만의 미국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심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상세하게 풀어내며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40년 만에 미국을 덮친 인플레이션과 사상 최초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산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이 주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에 추가 금리 인상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 부담이 커져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이에 오 부부장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충격을 막기 위해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환율이 오르고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상승을 촉발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므로 국내 통화나 재정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과 금리차가 커지면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화폐 가치가 내려간다는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려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에는 저성장, 저물가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 부부장은 "중장기적 노령화로 인한 저성장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기대를 사전에 제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생산성 제고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필요성이 보다 강하게 부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스터디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일자리경제통상국장 등 관계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해 자산 불평등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역할을 논의했다.

도는 이날 스터디를 통해 금리·환율·물가에 직격탄을 미치는 미국 인플레이션의 흐름과 동향을 확인했고, 물가안정과 민생경제 활력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만큼, 대내외적 경제 현상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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