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오는 16일 어도초등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린다.
총동창회는 평소 마을포제, 어버이날 경로잔치 등 3개 마을의 중요 행사에 참석하고 격려금도 전달한다. 이때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관심사는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언제 열릴 것인가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초등학교총동창회 체육대회는 사회적 통합기능을 갖는 지역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육대회를 준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 확충에 있다. 예산계획 목표를 세우고 심혈을 기울인 결과,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오로지 총동문들과 지역 소재 기업 및 유관기관의 광고협찬금으로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다. 회장과 사무국장은 약 3개월 동안 한마디로 체육대회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돼야 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는 앞으로 체육대회에 대한 지속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
역량 있는 인적자원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상설화를 하는 등 총동창회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리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축제와 같이 사회적 통합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초등학교총동창회 체육대회에 관심을 갖고 육성·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총동창회가 개최하는 체육 행사 만큼은 지역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공익성이 높은 지역축제가 분명하다. 따라서 제주도정은 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주최·주관하는 체육대회 행사에 대한 지속성 확보를 위한 육성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 <강상희 어도초등학교 총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