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쿼시 내년 광저우 AG 남녀 동반입상 '기대'

한국 스쿼시 내년 광저우 AG 남녀 동반입상 '기대'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 대회…여 3위·남 6위
이민우·나주영 등 신예들 급성장하며 경쟁력 확보
여자부는 신·구 조화 속 상위권 유지 전력 갖춰야
  • 입력 : 2022. 11.04(금) 15:5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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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쿼시 국가대표팀. 왼쪽부터 강호석 감독, 유재진, 오성학, 엄화영, 양연수, 이지현, 최유라, 허민경, 이세현, 이민우, 나주영, 류공선 감독.

[한라일보] 대한민국 스쿼시가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인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입상을 위한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가 그 시험무대였다.

대한민국은 대회 마지막날 청주 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5~6위 결정전에서 파키스탄에게 1-2로 석패하면서 6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예선 패배의 설욕전인 이날 경기에서 1번 주자 이민우(충북체육회)가 3-1(11-7, 9-11, 11-2, 11-7)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번 경기가 대표팀으로는 너무 아쉬웠다. 유재진(부산광역시체육회)이 첫 세트를 11-9로 따내며 한발 앞서갔다. 두번째 세트를 내준 유재진은 3세트를 듀스끝에 12-10으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 5세트(8-11, 6-11)를 연거푸 내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승패가 갈리는 3번 경기에서 팀의 맏형인 이세현(충북체육회)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0-3(2-11, 7-11, 4-11)으로 패하면서 설욕과 함께 5위 자리에 오르려던 대표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9번 시드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앞서 파키스탄과의 예선 조별리그에서 이민우와 나주영(천안월봉고 1)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부족으로 0-3으로 완패했다. 이민우와 나주영의 2-3 패배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대표팀은 3일 열린 일본과의 5~8위 결정전 첫 경기에서는 나주영과 이민우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며 5~6위전에 나섰다.

대표팀은 대회 첫날 인도와 파키스탄에 각각 0-3으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튿날 카타르를 2-1로, 대만을 3-0으로 물리치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회 사흘째 쿠웨이트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종합전적 2승 3패로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에이스로 부상한 이민우와 고교생 대표 나주영이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며 상대팀들을 긴장케 했다. 특히 이민우와 나주영은 체력과 파워는 물론 기술적인 면까지 겸비해 상대 선수들과 풀세트 접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다크호스를 넘어서 입상권 진입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3위를 차지한 여자대표팀. 왼쪽부터 류공선 감독, 엄화영, 허민경, 최유라, 양연수, 강호석 감독. 대한스쿼시연맹 제공



아시안 게임에서 단식(2002년)과 복식(2014년)에서 입상경력이 있는 여자 대표팀(양연수(전남도청), 엄화영(인천광역시체육회), 최유라, 허민경(이상 경남체육회))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위상을 지켜나가게 됐다.

5번시드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첫날 말레이시아에 0-3으로 패한 뒤 다음날 대만을 3-0으로 완파하며 전력을 추스렸다. 그리고 대회 사흘째 본선진출 향방을 결정짓는 숙적 일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조2위로 본선토너먼트에 나섰다.

이어 3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허민경과 엄화영을 내세운 대표팀은 홍콩에 0-2로 패하면서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따라서 내년 아시안게임 개최전까지 전력강화와 더불어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게 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입상권에 재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었던 이번 대회 우승은 남자부인 경우 결승전에서 쿠웨이트를 물리친 인도가 차지했으며, 홍콩과 말레이시아가 3위에 입상했다. 여자부는 말레이시아를 꺾은 홍콩이 정상에 올랐으며, 한국과 인도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스쿼시연맹(회장 데이비드 무이)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대한스쿼시연맹, 충북스쿼시연맹, 청주시스쿼시연맹이 주관했으며, 충청북도를 비롯 청주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오드리앤영·블랑쉐, 교육다움·종로엠스쿨, 롯데제과가 후원했다.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 남자부 입상팀.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 여자부 입상팀.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 남녀부 입상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1회 아시아 스쿼시선수권대회 입상팀들이 대회 임원 및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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