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새 감독자리에 '염갈량' 염경엽 앉는다

프로야구 LG 새 감독자리에 '염갈량' 염경엽 앉는다
넥센·SK 거쳐 LG서 세 번째 지휘봉…11년 만에 쌍둥이 유니폼
  • 입력 : 2022. 11.06(일) 11:37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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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 사령탑으로 염경엽(54) 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LG 구단은 염경엽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3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염 신임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감독을 지내고 LG에서 세 번째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991년 2차 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염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뛰었다.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구단 운영팀 과장,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수비코치를 지낸 염 감독은 2008년 LG 트윈스 스카우트, 2009년 LG 운영팀장, 2010∼2011년 LG 수비 코치를 역임해 LG 구단 사정을 잘 안다.

2012년 넥센 작전·주루 코치를 지내고 나서 2013년 넥센 사령탑에 오른 염 감독은 2016년까지 재임 기간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감독에서 물러난 뒤엔 2017년 SK 와이번스 단장으로 변신해 화제에 올랐다.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함께 2018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힐만 감독이 노부모 봉양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자 염 단장은 다시 감독으로 복귀해 2019년 SK를 지휘했다. 그러나 건강 악화로 쓰러져 2020년 중도 사퇴했다.

이후 KBSN 해설위원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11년 만에 다시 쌍둥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염 감독은 넥센과 SK에서 통산 406승 7무 325패를 기록했다.

LG 구단은 프런트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경엽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며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 트윈스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 그리고 팀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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