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 선후배,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회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저 말뿐인 이 말을 더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연말을 맞이하는 시점에 우리는 또다시 "밥 한번 먹자"는 인사말을 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그 인사말에 선함을 더한 '선한 밥 한번 먹자'라고 인사를 해 봄으로 그동안 행하지 못한 선행을 통해 사람간의 친함을 유지 발전시키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한다.
필자가 속한 직장에서도 어려운 농업 농촌을 위해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및 나눔 활동, 사회복지시설 청소봉사 및 생활용품 전달활동,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밑반찬 나눔, 일손이 부족한 수확철에 농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방법으로 선함을 전하고 있다.
그 사례를 보면 선함을 전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주위를 살펴보면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선함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올해는 특히 물가상승 등으로 겨울을 걱정하는 이웃이 많아질 것 같다. 이 시기에 친구, 선후배, 직장동료간에 "선한 밥 한번 먹자" 인사말을 하고 행해 선(善)을 나눠 보자. <고재영 농협은행 제주시지부 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