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이달 말부터 12월 초까지 제주도립예술단이 준비한 공연이 잇따라 도민과 만난다.
▶가을의 막바지서 전하는 안식=도립제주합창단이 이달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07회 정기연주회의 첫 무대는 모차르트, 베르디의 레퀴엠과 더불어 3대 레퀴엠이라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이 채운다. 가을에 어울리는 한국 창작가곡과 오페레타의 유명한 아리아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계명대 교수 강혜정 소프라노와 울산대 교수 바리톤 김대수가 협연으로 무대에 올라 풍성함을 더한다.
▶중후하고 깊은 선율=이어 도립제주교향악단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이달 25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62회 정기연주회는 '라인 Rheinish'이란 부제를 달고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서곡'과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슈만의 '교향곡 제3번 작품 97 라인'을 선보인다.
제주합창단과 제주교향악단 공연의 관람 신청은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되며 제주예술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관악의 울림이 전하는 겨울의 평안=도립서귀포관악단이 준비한 제76회 정기연주회는 12월 1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신나고 활기찬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문을 여는 공연은 알프레드 리드의 '왕의 길' 연주로 막을 내린다. 바리톤 김종국과 첼리스트 장은령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공연은 서귀포시 E-Ticket을 통한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무용극으로 재탄생한 '탐라순력도'=320년전 그림 속 기록이 현대적인 관점과 해석으로 만나 제주도립무용단만의 전통무로 거듭난다.
도립무용단이 12월 3일(오후 4시) 제55회 정기공연으로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창작무용극 '순력 巡歷'이다.
김혜림 예술감독은 "'순력(巡歷)'은 '탐라순력도'를 바탕으로 크게 일곱 장면의 화려하고도 담백한 제주 춤의 원형과 제주의 정취를 극적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궁중정재와 민속춤을 연마했고, 여기에 제주 색채를 더했다.
이 과정에 전 경기도립무용단 김정학 안무가, 제주출신 국립무용단 김미애 단원, 라이브음악의 연주를 담당한 고석철 감독 등이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관람료는 유료(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등)며, 사전 예매는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에서 17일부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