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흡연 여성 잔혹사 外

[책세상] 흡연 여성 잔혹사 外
  • 입력 : 2022. 12.09(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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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여성 잔혹사(서명숙 지음)='영초언니'의 작가, 제주올레길을 낸 여자 서명숙의 연煙애담. 이 책은 27년간 담배 없이는 한시도 못 살았던 골초 여성이 한국에서 흡연하며 보고 겪고 듣고 당하고 '해댄' 일들에 대한 자서이다. 담배는 백해무익 나쁜 것인데, 그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더 나쁘다는 굴레를 가뿐히 씌워놓는 세상에 맞서 오기와 끈기로 취재하고 탐구한 '담배와 여성'에 대한 성실한 르포이기도 하다. 이야기장수. 1만7000원.



▶태손땅(문무병 지음)=태를 살라 묻은 섬땅을 위해 제주 신화, 역사, 문학을 넘나드는 삶의 기록. 제주의 뿌리와 그에서 뻗어난 제주 사람들의 삶을 신화로 문학으로 기록해온 문무병 작가의 신작 산문집이다. 책의 제목인 '태손땅'은 자신의 태를 태워 묻은 땅, 본향을 말한다. 태어난 곳이라는 고향의 의미를 넘어 정신의 뿌리를 뜻한다. 한그루. 1만5000원.



▶죽음의 대천사 생쥐스트:프랑스대혁명의 젊은 영웅(랄프 코른골트 지음, 정진국 옮김)=프랑스대혁명이라는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류의 투쟁과 비극을 생쥐스트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들려주는 보기 드문 책이다. 프랑스어판으로 먼저 출간된 뒤 유럽 각국에 번역본이 나왔다. 닫집. 1만7000원.



▶레이디스(퍼트리샤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하이스미스의 초기 심리소설 열여섯 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그동안 하이스미스가 쓴 수많은 단편소설들은 언어권을 불문하고 여러 차례 출간됐지만, 그가 청년 시절에 쓴 심리소설들만을 모아 선보이는 기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하우스. 1만6000원.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어떤 신세계(샤샤 맘착·마티나 포글 지음, 카트린슈탕글 그림, 김완균 옮김)=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의 실제 모습이 어떠한지 냉철하게 짚어보고, 과거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모습이 됐는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떻게 변해 갈 것인지를 정밀하게 톺아보고 진단한다. 라임. 1만6800원.



▶오줌 마려워요!(캉탱 그레방 지음, 박재연 옮김)=곤란에 처한 어린이를 위해 온 마을 어른들이 힘을 합쳐 화장실 가기 대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로, 온갖 방해를 뚫고 마침내 통쾌한 결말을 맞는 스릴 넘치는 그림책이다. 창비.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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