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의 건강&생활] 만성정맥질환의 증상들

[이길수의 건강&생활] 만성정맥질환의 증상들
  • 입력 : 2023. 01.04(수)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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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의학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치료법의 발명하고 기존의 치료법을 개선해 환자의 치료율을 높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검사 기술의 발전을 통한 질환의 조기 발견이 새로운 치료법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보편적인 복지의 항목으로 다양한 종류의 질병에 대한 건강검진 정책을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일선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내용 중 하나가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건강보조식품이나 특정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면 질병에 걸리지 않느냐는 것인데 나는 그럴 때마다 단호히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만약 그런 식품이 정말 특정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면 국가가 먼저 나서 그 식품의 복용을 장려할 것이다. 중년이 넘어서게 되면 노화와 관련된 암이나 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이런 제품에 흔들리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건강에 관한 행동과 가치관에 올바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금연, 절주, 적당한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지병 관리 등은 누구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많은 사람이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워 한다. 하지만 건강은 생활 습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는 조기진단이다. 암이나 심장혈관 질환과 같은 무서운 만성질환일수록 초·중기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거나 구음 장애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시점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의사라도 치료를 장담할 수 없다.

만성정맥부전은 몸속 노폐물의 집산인 정맥혈에 기능부전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병의 초기에는 정맥혈관이 고장이 나더라도 몸의 가역적 회복 능력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이 넘어간다. 병이 조금 더 진행되면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잠자는 중에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이다. 만약 쥐가 자주 나는 상황에서 오후에 다리가 무겁거나 붓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만성정맥부전일 확률이 높다.

다리가 저리거나 붓는 것은 종아리 근육의 자발적 수축이 강하게 생기는 것으로 이것이 반복된다면 전문병원에 검사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사람을 불편하게 할 지언정 통증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거나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 만성정맥부전은 초기엔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피부병변이 보일 수준까지 오면 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새해, 새 마음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자신을 사랑하는 첫 번째임을 상기하자. <이길수의 수흉부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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