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그라운드 의회' 주장단이 뜬다

제주Utd '그라운드 의회' 주장단이 뜬다
주장 최영준…구자철·정운·김오규·안현범·김동준으로 주장단 구성
"선수단 등 원활한 소통과 최적의 선택 역할할 것으로 기대돼"
  • 입력 : 2023. 01.16(월) 13:5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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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오규 안현범 정운 최영준 구자철 김동준.

[한라일보]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새로운 포맷의 주장단을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는 최영준(31)이 2023시즌 주장으로 임명됐다고 16일 밝혔다. 또 구자철(33), 정운(33), 김오규(33), 안현범(28), 김동준(28)이 주장단으로 팀 발전을 위해 지혜를 보태고 솔선수범하게 된다.

최영준은 지난해 전북에서 제주로 이적한 뒤 간판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의 캉테'로 불리는 최영준은 팀내 출전시간 1위(전체 8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복 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제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범적인 베테랑의 모습은 물론 생각까지 깊어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최영준은 "감독님이 주장 선임을 놓고 고심하길래 내가 자처했다. 포항에 있을 때도 주장을 해봤다. 경험을 잘 살려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그동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아울러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선수와 선수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나누고, 주장의 부담감 대신 모두의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주장단을 개편했다. 일명 '그라운드 의회'다. 마치 의회가 시민의 뜻을 경청하고 모두를 위하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조율해 나가는 방식이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선수단 운영은 없다. 주장 최영준을 중심으로 주장단이 적극 협조하며 남기일 감독과 함께 최선의 의사결정과 최적의 선택을 내린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그동안 클럽과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구자철의 제안이 있었다. 기존의 부주장이 없는 대신 89년생 트리오 구자철-정운-김오규와 94년생 콤비 안현범-김동준이 함께 뜻을 모았다. 특히 주장단으로 임명된 선수들 대부분 주장 또는 부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적임자들이다. 구자철은 "서로의 고민을 그대로 놔두면 부담이 되고, 함께 나누면 더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제주유나이티드 #주장단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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