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귤 재배면적은 폐원과 작형·품종 전환, 도시 개발 등으로 성목면적이 매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23'에서 올해 2만1942㏊인 감귤 재배면적은 2032년 2만1100㏊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성목 면적은 고령화에 따른 폐원, 도시 개발, 작형·품종 전환 등으로 연평균 1%씩 감소해 2032년 1만9600㏊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목 면적은 온주감귤에서 만감류로 품종 전환과 신규 식재 증가로 2032년까지 1400㏊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감귤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2023년 63만3000t에서 2032년 62만5000t으로 감소가 전망된다. 감귤 1인당 소비량은 2023년 12.2㎏에서 2032년 12.1㎏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감귤 재배면적(2만1942㏊)은 지난해(2만2126㏊)보다 0.8% 감소할 전망이다. 유목 면적은 만감류로 작형 전환과 품종 갱신이 늘어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1479㏊, 성목 면적은 1.3% 감소한 2만463㏊로 관측됐다.
또 올해 온주감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하고, 만감류는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감류 중에서 한라봉은 고목화로 인한 생산성과 품질 저하, 다른 품종(천혜향, 레드향 등) 갱신으로 지난해보다 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천혜향과 레드향은 지난해 대비 각각 3%, 2%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소비자 500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지난해 만감류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의 92%로 나타났다. 품종별로는 천혜향(86%), 한라봉(83%), 레드향(76%), 황금향(53%) 순이다. 만감류 구매 이유는 '맛(당도)이 좋아 보여서'를 60%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선물용으로'(20%), '일반 감귤과 다를 것 같아서'(10%)라고 응답했다. 만감류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타 과일 품목 대비 가격이 비싸서'(61%), '타 과일을 더 선호해서'(26%), '껍질을 까기 힘들어서'(11%), '맛이 없어서'(3%)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