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매매거래 주택 40%는 외지인이 사들였다

서귀포시 매매거래 주택 40%는 외지인이 사들였다
지난해 제주 매매거래 8430호 중 외지인 매입 27.1%
전년 대비 1.9%p 하락 속 제주시보다 서귀포시 집중
  • 입력 : 2023. 02.05(일) 17: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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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지난해 매매거래된 주택 중 외지인의 매입 비중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지인들의 도내 주택 매입 분위기는 여전해 4채 중 1채 넘게 사들였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선 5채 중 2채꼴로 매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제주에서 매매거래된 주택은 8430호로, 전년(1만2060호) 대비 30.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거주지가 제주가 아닌 이들이 사들인 주택은 27.1%(2286호)로 나타났다. 외지인 매입비중이 역대 가장 높았던 2021년(29.0%) 대비 1.9%포인트(p) 낮아지긴 했지만 2021년과 2017년(28.7%)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지난해 외지인의 주택 매입이 제주시 지역보다 서귀포시 지역에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5796호가 매매거래됐는데, 이 가운데 20.9%(1209호)가 외지인인 사들인 주택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매매거래된 2634호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이 40.9%(1077호)로 제주시보다 비중이 갑절 많았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도 외지인의 주택 매입비중은 제주시 지역(각 21.0%, 21.9%)보다 서귀포시 지역(각 38.1%, 45.2%)이 더 높았다. 이처럼 서귀포시 지역에 외지인의 주택 매입이 상대적으로 더 집중된 것은 지역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수요를 겨냥한 주택이 공급되면서 매매거래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외지인이 사들인 주택 비중은 상반기엔 활기를 띠었고, 하반기 들어서는 다소 주춤거렸다. 3, 4, 5월만 해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각각 29.9%, 28.7%, 33.0%였는데 9월(23.7%), 10월(22.3%), 11월(23.1%), 12월(23.4%)에는 5%p 안팎 낮아졌다. 금리 인상이 하반기에 본격화됐고, 전국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집값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제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에서 지난해 매매거래된 주택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3006호로 35.7%를 차지했다. 이어 단독주택 24.5%(2064호), 연립주택 19.4%(1634호), 다세대주택 18.7%(1579호), 다가구주택 1.7%(147호) 순이다.

매입자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367호를 매입해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23.4%(1974호), 30대 19.9%(1681호), 60대 13.9%(1170호), 70대 이상 4.6%(387호), 20대 이하 4.2%(355호), 기타 5.9%(496호)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별로는 61~85㎡가 4086호로 전체의 48.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41~60㎡ 17.5%(1472호), 21~40㎡ 10.1%(851호), 101~135㎡ 6.6%(559호), 86~100㎡ 6.6%(554호) 순이다.

#제주 #주택 #외지인 매입비중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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