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업자 수 증가 17개월만에 멈췄다

제주 취업자 수 증가 17개월만에 멈췄다
2월 3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
농림어업·제조업·건설업에서 감소세 뚜렷
  • 입력 : 2023. 03.15(수) 15:18  수정 : 2023. 03. 16(목) 13: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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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던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1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둔화세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39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00명 줄었다. 이는 2021년 9월(-2000명) 이후 17개월만의 감소다. [관련기사] 제주 취업자 수 정점 찍고 증가폭 14개월만 최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1년 1월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2만4000명(-6.1%) 감소할만큼 충격이 컸던 '고용 한파'는 2022년에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 4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10월 취업자 수는 4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명(7.8%) 늘어 2017년 7월(8.5%)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후 증가세가 둔화하다 지난달엔 감소로 돌아섰다.

취업자 수 감소는 농림어업과 제조업, 건설업에서 두드러졌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11.4%) 감소했고, 건설업은 5000명(12.7%) 감소한 3만4000명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도 1만5000명으로 7.3%(1000명) 줄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000명(0.5%) 증가한 10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는 1만1000명(7.4%) 늘어난 1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6만2000명으로 5000명(1.9%)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가 12만9000명으로 5000명(4.0%)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4.1%) 감소하며 2021년 1월과 같은 수준으로 줄었다. 일상회복으로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11월부터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 2월까지 4개월째 이어지는 등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차츰 살아나면서 과당경쟁을 벌이는 자영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건비 상승 등도 한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9000명으로 1만5000명(8.4%)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2000명(4.3%) 감소한 5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8000명(27.8%) 감소한 2만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건설수주액 감소 등 건설경기 부진에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면서 일용근로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월 도내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는 400명 증가한 1만명이다.

#제주 #취업자 수 감소 #한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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