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승 또 불발…개막 이후 4경기 무승 10위 '제자리'

제주 첫승 또 불발…개막 이후 4경기 무승 10위 '제자리'
K리그 1 2023 4R…제주Utd, 서울에 1-2 석패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극장골 '엎치락 뒤치락'
  • 입력 : 2023. 03.18(토) 18:51  수정 : 2023. 03. 19(일) 16:2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양 팀의 대표적 스타이자 절친인 구자철과 기성용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홈경기에서 FC서울에 일격을 당하며 올 시즌 개막이후 4경기 연속 무승으로 시즌 첫승은 고사하고 꼴찌추락을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제주의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승은 K리2로 강등되는 성적을 낸 2019 시즌으로 10경기만에 첫승을 기록한 이후 4년만이다.

제주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자책골 허용과 경기종료직전 극장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지난 12일 인천에 0-1로 패한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2패)에 따른 승점 2에 그치며 득실 차로 강원에 앞서 10위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서울은 이날 승리로 2018년 8월 4일 이후 리그 11경기 만에 제주에게 승리를 거뒀다. 4년 7개월 만의 승리인 셈이다. 그동안 제주에게 유독히 약한 면을 드러냈지만 이날 승리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최고의 스타 구자철과 기성용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제주는 또다시 부상자가 나오면서 시즌 초반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비의 핵인 정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제주는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정운, 김주원, 김오규의 스리백을, 중원은 구자철, 김봉수, 이주영, 안현범이 포진했다. 지상욱, 김대환, 헤이스가 전방에 섰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골키퍼에 최철원을 필두로 김진야, 오스마르, 김주성, 이태석, 나상호, 팔로세비치, 기성용, 임상협, 황의조, 일류첸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 팀 모두 탐색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제주는 전반 24분 서진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그렇지만 제주에 또다시 부상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전반 28분 정운이 나상호와 경합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송주훈과 교체되는 신세가 됐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지만 양 팀 모두 소득이 없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헤이스 대신 김주공을, 서울은 일류첸코를 빼고 김신진을 들여보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첫 골은 제주 골문에서 들려왔다. 후반 22분 서울의 공격에서 기성용의 코너킥을 오스마르와 김봉수가 경합하다가 볼이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김봉수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만회골이 급한 제주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를 빼고 스트라이커 유리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서울 나상호 대신 황현수를 넣으며 스리백으로 지키기에 나섰다.

제주는 또다시 골대 운에 울어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 유리의 회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다행히도 이어진 공격에서 정운과 교체돼 들어온 송주훈이 극장골을 터트렸다. 서울의 골키퍼가 제대로 크로스를 잡아내지 못한 것을 송주훈이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1-1로 끝날 무렵 승리의 여신이 서울을 향했다.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골을 성공시키며 말 그대로 극장골을 완성했다. 결국 원정팀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