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언 작가가 포착한 제주 자연속 살아있는 희열과 생동감

강부언 작가가 포착한 제주 자연속 살아있는 희열과 생동감
60번째 개인전 '흐르는 결'... 8일부터 한 달간
아트인명도암·이룸갤러리에서 동시 진행
  • 입력 : 2023. 04.06(목) 09:57  수정 : 2023. 04. 06(목) 16:1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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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랜시간 퇴적된 제주 지층의 시간이 오름과 어우러져 다채롭게 펼쳐진다.

"1만8000년 전부터 해식작용으로 인해 생긴 화산재 퇴적층에서 볼 수 있는 지질을 바탕으로 오름과 함께 현대적으로 풀어"낸 강부언 작가의 '흐르는 결' 작품을 오는 8일부터 아트인명도암과 이룸갤러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

작가가 처음 시도한 석회 몰탈을 재료로 한 콘크리트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흐르는 결'이란 이름을 단 그의 60번째 개인전이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두고 "'흐르는 결'의 작품들은 다양한 연상과 유추의 해석을 낳게 한다. 대지에서의 지층과 지상의 만남에서는 화산의 지형과 지질의 성질은 물론 산정호수, 오름, 화산 이류 효과와 화산재의 퇴적암 구조, 그리고 화산쇄설류와 탄낭 등 제주 섬의 지질적인 속성과 풍광의 경관 요소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이어 "색채 또한 콘크리트의 자연색, 먹과 화이트의 최적의 효과를 위한 속도감 있는 마티에르가 그의 작업 방식의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거침없이 흐르는 활력성에 있다고 보고 자연속에 살아있는 희열과 생동감을 찾고 싶었다"며 "자연을 사랑하면서도 자연에 대해 겸허하며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강부언 작 '흐르는 결 Ⅲ '

강부언 작 '흐르는 결 Ⅴ'

강부언 작 '흐르는 결 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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