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원→창원→수원 3'원'정 3연승 휘파람

제주, 강원→창원→수원 3'원'정 3연승 휘파람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수원삼성 3-2 제압
외국인 듀오 유리·헤이스 3골 합작하며 중위권 도약
  • 입력 : 2023. 04.15(토) 17:11  수정 : 2023. 04. 16(일) 17:5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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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제주의 헤이스가 골세리머니를 펼쳐보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원정 3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하며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제주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제주는 이로써 강원FC와의 올 시즌 첫승에 이어 FA컵에서는 창원시청을 제압하며 강원→창원→수원3'원'정을 3연승을 이끌어 냈다. 제주는 이와 함께 리그 2연승으로 승점 8점(2승 2무 3패)으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원정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지상욱, 유리 조나탄, 김대환이 공격진으로, 구자철과 이창민이 중원을 맡았다. 이주용과 안현범이 양쪽 윙백으로, 김봉수, 김주원, 김오규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기선은 홈팀 수원이 잡았다. 전반 7분 코너킥에서 고명석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골키퍼 김동준이 쳐냈지만 바사니가 재차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수원의 입장에서는 올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끔 한 소중한 골이었다.

먼저 한 방을 얻어맞은 제주는 교체카드로 반전을 모색했다. 전반 15분 지상욱과 김대환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의 핵인 헤이스와 김주공을 투입하며 본격 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7분 뒤인 제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창민의 킬 패스가 안현범에 전달됐고, 안현범은 반박자 빠르게 크로스를 했고, 유리 조나탄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지속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소득은 없었다.

후반들어 원정 팀 제주가 다시 힘을 냈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유리 조나탄이 수비수와 경합 끝에 머리로 공을 문전으로 흘렸고, 헤이스가 다시 머리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서가기 시작한 제주는 리그 2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수원은 동점골을 향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골 소식은 전해져 오지 않았다. 오히려 제주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제주는 후반 16분 안태현이 박스 안에서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헤이스의 올 시즌 3호골이 됐다.

패배의 궁지에 몰린 수원이 더욱 다급해졌다. 후반 25분 뮬리치와 김보경, 류승우를 빼고 안병준, 유제호, 이상민을 투입하며 배수진을 쳤다. 마침내 한 골을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올린 코너킥이 박스 바깥에 있는 유제호에게 흘렀고, 유제호는 이를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의 골로 연결시켰다.

남은 시간 양 팀은 만회와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경기는 원정 팀 제주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7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최하위의 수모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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