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취업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는 업종의 취업자 비중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도내 취업자는 4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명 증가했다.
도내 취업자를 산업중분류별 나눠보면 농업이 5만6000명(구성비 13.6%)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증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4만1000명(9.8%)으로 나타났는데 1년 전보다 7000명 늘어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해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3만1000명(7.5%)으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같은기간 전국 취업자 구성비인 음식점 및 주점업 7.3%, 소매업(자동차 제외) 7.2%, 농업 5.5%에 견주면 제주지역의 해당분야 취업자 구성비가 더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산업대분류별 임금수준을 보면 농림어업의 경우 200만~300만원 미만 취업자 비중이 33.2%로 가장 많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29.9%), 100만원 미만(17.7%)으로 80.8%가 300만원 미만이다. 전체 취업자 중 300만원 미만 비중이 57.1%인 것과 비교하면 농림어업 취업자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음을 알 수 있다.
도매업 및 소매업 취업자의 63.6%도 임금이 300만원 미만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의 임금수준은 더 열악해 100만원 미만 비중이 23.6%, 100만~200만원 미만 28.3%, 200만~300만원 미만이 35.6%로 87.5%가 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다.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의 300만원 이상 임금 취업자 구성비가 각각 67.1%, 66.1%인 것과 비교하면 제주지역 취업자 구성비가 높은 업종의 임금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