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2000호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계속되는 거래 절벽 속에 지난달 도내 미분양 주택이 또 늘어 두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찍었다.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주택 인허가를 비롯해 착공, 분양, 준공 등 주택 공급 관련 지표도 일제히 줄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966호로, 전달(1916호)보다 2.6%(50호) 증가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 2월(1929호)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미분양 주택 가운데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758호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760호)보다 0.3%(2호) 줄었다.
미분양 증가 속 도내 주택 거래도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한달 전과 1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 주택)은 619건으로 전달(771건)보다 17.9%(152건), 지난해 같은 달(827건)보다 25.2%(208건) 각각 줄었다.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3.1% 감소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022건으로, 전달(2399건)보다 15.7%(377건), 지난해 같은 달(2194건)보다 7.8%(172건) 감소했다. 5년 평균에 비해서는 71.8%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등 지난달 주택 공급 관련 지표가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도내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16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4호)보다 88.3%(1258호) 줄었다.
주택 인허가(전체주택)는 1~4월 200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2755호)보다 27.1%(746호) 줄었다. 주택 착공(전체주택) 실적은 1~4월 150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8호)보다 35.4%(824호) 감소했다.
주택 준공(전체주택) 실적은 1~4월 1453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8호)보다 8.5%(135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