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당뇨병의 한의치료

[진승현의 건강&생활] 당뇨병의 한의치료
  • 입력 : 2023. 06.21(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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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얼마 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제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출간했다.

지난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 의료서비스의 표준정보를 제공하고 임상과 이론의 근거를 체계적으로 개발한 기술서이다.

현재까지 총 41종이 개발이 완료됐고 오는 2029년까지 추가로 34종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진료분야가 이런 정부의 계획하에 추진되고 있는데 '제2형 당뇨병' 역시도 관련된 한의학의 표준임상진료지침이 마련돼서 조금 더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이다.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의 분비량 부족으로 혈액 내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것인데 과식이나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이다.

2012~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3.8%)은 당뇨병을 겪고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 또한 증가한다.

실제로 당뇨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한 명이 걸릴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문제는 이런 당뇨병 환자들의 질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각종 합병증을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고위험군(당뇨병 전 단계)을 지나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다.

진단 방법이 몇 가지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공복혈당 100~125㎎/DL이면 전 단계이고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면 당뇨병에 진입했다고 보면 된다.

이번 한의임상진료지침은 당뇨병의 전 단계와 당뇨병에 있어서의 한약 치료, 침 치료, 기공 치료로 나눠서 치료 방침을 기술하고 있다.

대표적인 당뇨에 좋은 한약으로는 방풍통성산과 육미지황환이 있다. 이 두 한약은 일반인도 많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약이기도 하다.

침 치료 역시 도움이 되는 여러 부위의 혈자리가 있다.

당뇨병은 단순히 병과 약이라는 1대1 대응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병 자체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생활습관, 식이습관, 비만, 운동 등 다양한 분야가 연관돼 있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은 당뇨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의원에서는 당뇨와 함께 비만 치료를 동시에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주도가 섬의 식문화로 인해 비만 인구가 많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불어 고혈압과 당뇨 유병률도 높은 편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단순히 수명연장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평소 당뇨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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