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제주문화의 원류 해민정신 外

[책세상] 제주문화의 원류 해민정신 外
  • 입력 : 2023. 07.14(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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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의 원류 해민정신(김정숙 진관훈 강만익 정지훈 공저)=문화지리학자로서 제주인의 정체성 규명에 평생을 매달렸던 故 송성대 교수의 역작을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소개하기 위해 펴낸 것이다. 고 송성대 교수는 1996년 제주문화를 문화지리학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제주인의 해민정신'을 출간해 제주의 정체성, 지역 정신의 논의를 선도했다. 각. 2만원.



▶컨티뉴어스-오래오래 일을 좋아하면서 나를 키우는 법(윤소정 지음)=빠르게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느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성공하기만 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숨 가쁘게 뛰었지만 20대 후반 암 판정을 받을 만큼 몸은 쇠약해졌고, 남편과의 관계도 깨지고, 지독한 무기력과 우울증을 겪었다. 이 책은 그 뼈아픈 시기를 극복하면서 매일 밤 써 내려간 글 2만 장의 요약본. 다산북스. 1만8000원.



▶난세일기(도올 김용옥 지음)=난세에 쓰는 도올 김용옥의 호소문. 이때야말로 오히려 진정한 성찰이 가능하다.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 철학자인 저자는 일상적 내면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일기의 형식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모두가 난세라고 느끼는 이 시대의 문제를 부여잡고, 또렷한 지성의 힘으로 문제의 본원을 분석한다. 통나무. 1만8000원.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전영웅 지음)= 제주의 작은 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 전영웅의 에세이다. 그의 진료실에는 다양한 이들이 찾아온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 생계를 잃은 노동자, 자해하는 청소년, 성소수자, 경제적 약자…. 저마다 다른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서 저자는 아픔 너머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공통적으로 발견한다. 우리 사회의 '소외'이다. 흠영. 1만2000원.



▶이중섭 어린이를 사랑한 화가(강원희 지음)=우리에게 소 그림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진 이중섭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의 화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 이중섭'의 모습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천재 화가'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뒤편에 존재하는 그의 소박한 심성과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그린애플.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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