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8경기 연속 무승… "재미도 없다"

제주유나이티드 8경기 연속 무승… "재미도 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근 8경기 3무 5패
8월 하위권 팀들과 경쟁에서 실낱같은 희망
  • 입력 : 2023. 07.17(월) 17:37  수정 : 2023. 07. 18(화) 16:3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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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제주의 김봉수가 포항의 한찬희에 앞서 볼을 걷어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승리를 잊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어느새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 앉았다.

제주는 지난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재역전패했다. 제주는 이날 패배로 지난 5월27일 수원삼성에 2-1로 승리한 뒤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리그2로 강등되기 직전 시즌인 2019년 리그 당시 기록했던 9경기 무승에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다음 경기 상대가 단독선두 울산현대여서 2019년 시즌과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득점은 8, 실점은 18로 무기력한 경기가 다반사였다. 순위를 끌어올릴 수 없는 수치인 셈이다.

제주는 이날 포항과의 경기 전반 15분 상대 고영준에게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9분 유리 조나탄의 도움에 이은 김주공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25분 헤이스가 올린 코너킥을 연제운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리자 8경기 만에 승리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2분 뒤 동점골을 허용하고, 곧바로 역전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남은 시간 제주는 최소 동점골, 또는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허사였다. 오히려 후반 52분 김승대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패배의 수렁으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8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전을 완파하면서 승점 3점차로 턱 밑까지 추격해온 9위 인천에게 쫓기게 됐다. 최근 인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언제든지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제주는 선두권인 4위를 달렸다. 7월 들어서도 5위를 유지했던 제주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하위권에 자리한 강원이자 수원삼성보다 더 나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강등권인 수원FC와 승점도 10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수원삼성, 강원FC,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다면 승점차이는 한 자릿 수로 줄어들게 된다.

제주의 7월 마지막 상대는 울산현대(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다. 울산현대는 최근 2연패로 다소 침체에 빠졌지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달려들 것이 분명하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더욱 힘든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8월 예정된 4경기 상대팀들이 제주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8월 경기에 앞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꼴찌 수원삼성도 울산현대를 격침시켰다. 제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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