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휘감을 '금빛 바람'의 울림 8월7일 '스타트'

제주섬 휘감을 '금빛 바람'의 울림 8월7일 '스타트'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8월 7일부터
제18회 국제관악콩쿠르 함께 10일간 금빛 향연
14개국 79개팀 4200여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 입력 : 2023. 07.31(월) 14:56  수정 : 2023. 08. 01(화) 22:29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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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 시가퍼레이드.

[한라일보] 제주의 여름을 화려한 '금빛 선율'로 수놓을 '금빛 바람'이 분다. 올해 제28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과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다음달 7일부터 16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금빛 향연'을 펼치며 여름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l'봄·여름시즌' 본격 ... 낮 공연 운영 방식 등 변화

총 14개국 79개팀 총 4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관악 축제에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단체 위주의 공연이었던 관악제는 올해 외국 단체 및 초청연주자들이 정상적인 참가가 이뤄져 비로소 예년의 수준을 되찾았다"고 31일 전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시즌제를 새롭게 정비하며 올해부터 '봄·여름시즌'으로 본격적인 연중상설체제를 가동하는 등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봄 시즌'에 여름시즌 프로그램의 과중함을 분산시키고 시즌별 콘텐츠의 집중력을 높이고자 관악작곡콩쿠르를 배치, 운영했다.

올 여름시즌은 낮 공연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일부 단체의 낮 공연을 개선해 U-13 Band Contest, 청소년관악단의 날, 동호인 관악단의 날 등 주제별 공연을 낮에, 전문관악단 공연은 저녁에 배치해 집중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저녁의 실내공연은 전문성과 예술성을 살리고, 야외공연은 자유스럽고 대중적 분위기의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봄 시즌 관악작곡 콩쿠르와 여름시즌 관악제와의 연계로 관악의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2021년 제1회 관악작곡콩쿠르 입상작인 마이클 밀러 작곡 '해녀'를 U-13 Band Contest의 지정곡으로, 서정민 작곡 '계화타령'을 개막공연의 첫 프로그램으로 넣었다.

l'스페인의 날' 운영... 재즈 빅밴드로 시작되는 화려한 개막공연

7일 U-13 Band Contest로 예열을 마친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은 8월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 기간 수운근린공원, 꿈바당어린이도서관, 도두마을공연장,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사려니숲야외무대 등에서 '우리동네관악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시즌 하이라이트 공연인 경축음악회는 15일 오후 7시30분 제주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지며, 이에 앞서 제주 문예회관 광장에서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이어지는 시가퍼레이드가 진행된다. 9일엔 세계적 금관앙상블인 스페니시 브라스 등이 출연하는 '스페인의 날'도 운영된다.

8일(오후 6시3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관악제 예술감독 옌스 린더만이 이끄는 제즈 빅 밴드와 피아니스트 박종화(서울대 음대 교수) 협연으로 거쉰 작곡 '랩소디 인 블루'로 시작된다.

이날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베를린 콘체르토하우스 수석인 플루티스트 김유빈,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라비던스, 스페인의 정통 플라멩코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세계적 관악작곡가 페란 페라(스페인)의 제주국제관악제 헌정곡인 '트럼펫, 트롬본, 관악단을 위한 협주곡'이 트럼펫 에릭 오비에르(프랑스), 트롬본 차태현(한국)에 의해 연주되며, 한국의 차세대 작곡가 안효영에게 위촉한 '관악단과 합창을 위한 한국민요'가 제주도립연합합창단에 의해 연주된다. 두 곡 모두 세계 초연이다.

트럼펫, 호른, 테너 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에 7개국 254명이 참가하는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예·결선은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아트센터,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 아라뮤즈홀 등에서 진행된다. 이어 16일 콩쿠르 시상식 및 입상자 음악회를 끝으로 10일간의 여름 관악 축제의 막이 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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