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갖고 안덕 119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걱정과는 달리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반장님들이 계셨고 그렇게 나의 소방 실습이 시작됐다.
소방에서의 구급대원 활동은 주로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응급 처치를 하며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다. 구급대원들과 함께 출동을 나가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하며 처치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순발력 있는 판단과 그에 맞는 처치를 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환자를 평가할 때는 유발요인이나 발생 경위, 손상 기전, ABC 평가 등을 고려해야 하며 평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간단하게만 생각한 환자평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에도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다.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에 반응해 도로에서 길을 비켜주는 시민들이 많았다. 구급차 길 터주기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
값진 경험을 만들어 주시고 매번 환한 미소로 챙겨주셨던 안덕 119센터 반장님들께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그동안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의정 제주한라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