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여름의 끝자락에도 제주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풍요롭다. 도내 곳곳 문화공간에서 신규 전시가 이어지고 있고, 이번 주말·휴일동안 공연,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들이 도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 원도심서 만나는 예술 향기
제주 돌작업을 삶터로, 작업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 제주돌챙이 조환진 사진가가 제주의 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제주시 만덕로 11, 2·3층) 기획전으로 '머흐러지민 또시 다우곡(무너지면 다시 쌓고)'이란 이름을 달고 이달 24일부터 9월 12일까지 큰바다영에서 선보이는 조환진 사진전이다. 26일(오후 3~5시)엔 조환진 작가와의 만남과 고광민 서민생활연구자의 제주 돌문화에 대한 짧은 강의도 예정돼 있다. 매주 수요일은 휴관이며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지연 작품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비아아트(관덕로 15길 6, 대동호텔 1층)에선 전통 매듭을 선보이는 'Inherit 이지연 매듭전'이 열리고 있다.
고향 제주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서울시 매듭장인 노미자 선생으로부터 매듭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지난 8년 동안 만든 작품 중 45점을 선별해 선보이고 있다.
선비들의 합죽선 선추, 안경집, 붓걸이, 여인들의 노리개, 수젓집, 여러 종류의 주머니 등 옛 선조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매듭의 아름다움과 단아한 기품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전시기간은 이달 26일까지다. 관람시가은 오전 11시부터 8시까지다.
# 버스킹, 클래식 콘서트, 용천수 문화축제 등
신산공원에선 이달 25일부터 문화의 거리 행사가 시작된다. 9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오후 6시30분~8시) 총 4회 진행될 이번 행사에선 총 17개 팀 지역 예술가들이 펼칠 대중음악, 마술, 연극, 국악 등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5일엔 주낸드(이승준)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전통예술단, 홍조밴드, 마술사 레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살롱드뮤직
이달 26일 오후 5시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선 '토요박물관 산책' 프로그램으로 제주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살롱드 뮤직의 '패밀리 클래식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메들리와 익숙한 영화 음악으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날 오후 7시엔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2023 해질녘 여름 버스킹'(관람료 무료)이 열린다. 푸르른 숲과 해질녘 노을을 배경으로 교래 색소폰 앙상블, 싱어송라이터 제제, 상상 마술공연 레이, 국악 피리 독주 이준섭, 케이팝 플레이 댄스 에피소드가 선사할 화려한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제주시 조천리 용천수 문화센터와 조천포구 일대 및 연북정에선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조천리 새마을회가 함께 마련한 '조천리 용천수 문화축제'가 열린다.
2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용천수와 환경'을 주제로 조천리 용천수 탐방 및 해설, 문화플리마켓, 지역예술가·주민 작품 전시, 공연, 기후환경 체험·홍보,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fac.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