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있어도 살기 좋은 서귀포 만들어요"

"치매 있어도 살기 좋은 서귀포 만들어요"
작년 말 치매등록률 전국 평균 상회 66.9%
약 3000명 등록 환자에 원스톱 서비스 제공
조기 검진에서 중증화 예방 관리까지 지원
  • 입력 : 2023. 09.11(월) 16:03  수정 : 2023. 09. 12(화) 16:1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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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지난해 말 기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친 제주도 전체 치매등록률은 58.45%. 전국 평균(55.59%)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로 서귀포시의 치매등록률은 그보다 더 높다. 서귀포시 치매 추정 환자(총 4436명)의 66.91%인 2968명이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길 꺼려하는 탓에 등록에 소극적인 편이지만 서귀포시는 '원스톱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예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20.8%(2022년 12월 말 기준)에 이른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도 전국 평균(7.30%)과 제주도 평균(7.99%)을 각각 웃도는 8.41%로 나타났다.

이에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관리하기 위해 마을 경로당·노인복지회관 등 찾아가는 검진과 가정 방문으로 치매선별검사(CIST)를 실시하고 있다. 검진 결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노인에 대해선 AI 스피커를 활용한 수준별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주 1회 이상 운영한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수준별 인지 훈련 프로그램. 서귀포시 제공

등록 환자들에겐 치매 치료비와 조호 물품 택배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치매 치료 관리비는 월 최대 3만 원이다. 기저귀, 물티슈 등 치매 돌봄에 필요한 조호 물품은 지난해 12월부터 택배 방식으로 매월 제공하고 있다. 치매 환자 쉼터 운영, 거동 불편자 대상 방문형 인지 자극 프로그램, 취약계층 맞춤형 사례 관리, 치매 실종 예방을 위한 인식표·위치 추적기·안심 귀가 팔찌(QR코드 인식) 지원,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치유 프로그램 등도 추진해 왔다.

특히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서귀포시"를 목표로 치매 인식 개선을 통한 등록률 제고, 치매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시민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중증화 예방 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카카오 채널, 네이버 밴드, 하나로마트 카트 광고)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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